산후조리
산후조리의 개념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태아가 출생한 후 빠른 회복을 도와 임신 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는 것을 ‘산후조리(産後調理)’라고 합니다. 출산 후 7일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좋습니다. 태아를 출산하기 위해 열렸던 산문도 정상으로 회복하는 시기이고 자궁과 부속기의 감염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 하면서 회복을 유도합니다. 출산 후 21일은 집안에서 가볍게 움직이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외출도 가능합니다. 산후 100일이 되면 아주 힘든 일을 빼놓고는 거의 대부분의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 지고 건강한 산모의 경우 대부분의 산후 조리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출산 이후의 조리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4가지
첫째: 독소 물질이 몸속에 남아 있지 않고 모두 배출되어야 합니다.
산후 태아를 지탱하기 위한 자궁의 태반 부속물 들이 제대로 배출 되어야 합니다. 즉 다시 말하면 어혈 등의 독소 물질이 몸속에 남아 있지 않고 모두 배출되어야 합니다.
이는 자궁의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로서 출산 후 오로가 배출 될 때 한약을 사용하여 오로의 배출을 돕고 빠른 자궁의 회복을 위해 한약을 처방합니다.
산후는 평소보다 질환에 대한 저항력, 면역력이 약한 상태이므로 자궁, 골반 등의 상처로 인하여 산욕열 같은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안정을 취하면서 치료 합니다.
둘째: 간과 신장의 기능을 빠르게 회복하고 부족해진 정혈을 채워줘야 합니다.
태아를 잉태하고 출산 한다는 것은 산모의 정혈(精血)을 소모 시키고 간과 신장에 손상을 주는 행위입니다. 간과 신장의 기능을 빠르게 회복하고 부족해진 정혈을 채워줘야 합니다.
출산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평소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간과 신장의 정혈의 소모도 극대화 되고 10개월이라는 임신기간에 노출되면서 기력이 최대한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후 조리 한약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게 기혈과 정혈을 보하는 바탕위에 처방됩니다.
산후 보약은 녹용(鹿茸)을 군약(君藥)으로 한 처방으로 크게 정혈과 양기를 보하여 신진대사의 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정상적인 출산 전의 상태로 빠르게 회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약재는 대부분 음과 양중 한가지만을 보하는 작용이 강합니다. 음양(陰陽)을 동시에 보하는 한약재는 극히 드뭅니다. 한약재 중 인삼, 녹용을 으뜸으로 치는 것은 음과 양을 동시에 보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녹용은 신장의 음기인 정혈을 보하면서 동시에 신장의 양기를 보해주는 작용이 강하므로 임신과 출산으로 정혈과 양기가 많이 소모된 시점에서 빠른 회복을 위해 사용하는 최고의 한약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임신 전의 정상체중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불렀던 배도 차차 꺼지면서 출산으로 생긴 체내 노폐물이 배출 되고 부기도 빠지면서 임신 전의 정상체중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임신 중 체중의 증가는 태아도 성장하고 태반, 양수 등의 주변 조직물이 만들어 지면서 체중 증가가 발생합니다.
출산 후 자궁 내 태반, 양수 등 여러 부속물이 배출되지 않고 어혈의 상태로 남아 있게 되면 체중이 빨리 빠지지 않습니다. 음식섭취가 많고 운동이 부족해지면 체중이 오히려 증가하여 산후비만으로 이어지며 당뇨, 고혈압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임신 중 부기가 심한 경우 출산 후 한 달까지 조금도 줄어드는 변화가 없다면 산후 비만으로 연결 될 수 있으므로 미리 부종에 대한 치료와 산후 치료가 같이 진행되어 하루 빨리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넷째, 산후풍(産後風)을 예방하는 일입니다.
산후풍은 임신과 출산으로 간과 신장이 손상을 받아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풍·한·습(風寒濕)의 외기(外氣)에 노출되어 산후풍이 발생합니다.
간은 근육과 인대를 신장은 뼈나 관절을 주관합니다. 출산으로 인해 간과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조금만 무리해도 어깨, 손, 무릎의 근육, 인대, 관절 부위에 산후풍의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출산 후는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풍한습의 외기를 이겨내지 못하여 관절에 풍한습이 사기(邪氣)로 침착되면 산후풍이 발생합니다. 몸이 시리다든지 으슬으슬 춥다든지 더우면서 열이 확 난다든지 하는 증상은 외기가 약한 내 몸에 영향을 미친 산후풍의 증상입니다.
간과 신장의 정혈을 보하여 강화된 면역력과 저항력이 풍한습 사기를 물리치는 방향으로 처방이 구성되어 산후풍을 치료합니다.